"보증금 3억에 식사·청소까지" 서울시, 2035년까지 시니어주택 1.2만 호 푼다(월 200만 원대 '서울형 시니어주택')

 서울시, '보증금 3억·월 200만 원' 시니어주택 2035년까지 1.2만 호 공급


서울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발맞춰 어르신들의 주거와 생활 서비스를 결합한 '서울형 시니어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2035년까지 총 1만 2,000가구를 우선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2040년까지 3만 가구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성북구의 한 시니어주택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주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기존 공급 목표였던 8,000호를 넘어선 물량을 더 빠른 속도로 보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주거부터 의료·식사까지 '올인원' 서비스 도입

서울형 시니어주택은 단순한 주거 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 식사와 청소, 세탁 등 가사 지원은 물론 의료 서비스와 여가 기능이 통합된 '실버타운' 형태의 주거 모델이다.

현재 서울의 65세 이상 인구는 약 193만 명으로 전체의 21%에 달하지만, 이들이 입주할 수 있는 주거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고가 실버주택과 전문요양시설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번 모델을 기획했다.

식사와 가사 대행을 포함해 월 200만 원 안팎의 이용료로 운영될 계획이다.

입주 문턱 낮췄다…보증금 3억 원 수준으로 책정

가격 경쟁력 확보가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전용 59㎡ 기준 기존 민간 시설의 보증금이 7억 원대였던 것에 반해, 서울형 모델은 3억 원 수준으로 낮춰 문턱을 낮췄다.

임대료와 관리비, 생활 서비스를 모두 합친 월 비용은 200만 원 내외로 책정될 예정이다.

특히 무주택 고령자에게는 보증금을 최대 6,000만 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민간 참여 유도…용적률 완화 및 금융 지원

서울시는 '공공 지원, 민간 건축' 방식을 통해 공급 속도를 높인다. 민간 사업자가 시니어주택을 지을 때 토지 매입비와 건설 자금에 대한 이자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역세권에 시니어주택을 건립할 경우 용적률을 30% 이상 상향해주고 공공기여 비중을 낮춰주는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무장애 설계(배리어 프리)를 적용하면 추가적인 용적률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민간 사업자의 재무 부담을 줄여 서울 도심 내 시니어주택 공급을 촉진한다.

기존 노후 주택 1만 호 '집수리' 지원 병행

새 집 공급뿐만 아니라 기존에 거주 중인 주택의 안전성도 높인다. 서울시는 2035년까지 어르신 주택 1만 호를 대상으로 '무장애 환경 조성을 위한 집수리를 지원한다.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화장실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문턱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싱크대와 출입문이 달린 욕조 등 고령층 특화 디자인도 적용될 예정이다.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극 도입한다.

"서울 주택 공급의 마지막 퍼즐"

오 시장은 이번 시니어주택 공급이 서울의 전체 주거 정책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청년 및 일반 재개발·재건축 물량과 더불어 고령층을 위한 특화 주거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는 오 시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직무정지 전 마지막으로 직접 챙긴 현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구체적인 입지 선정 등 추가 단정이 어려우나, 도심 내 역세권을 중심으로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형 시니어주택은 2035년까지 1.2만 호 공급이 확정된 상태다.

소비자들은 저렴해진 보증금과 서비스 질 사이의 균형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민간 사업자의 참여 규모와 구체적인 입지 발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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